1. 어쩌면 탄핵이 안 되는건 아닐까 걱정함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탄핵을 처리한다고 했던 헌법재판소가
계속 시간을 끄는 것 같아서
<탄핵이 안되는건 아닐까? > 생각했다.
또 한가지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고 탄핵이 되는게 아니라는거다.
법에 없대ㅋㅋ
헌법재판소는 어쨋든 법대로 해야되는데
법에 계엄 선포하는게 위법한게 아니라고 그러더라.
그런데 이런 말들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그랬다.
윤석열은 검찰총장 출신이야!
같은 법조계에 몸 담고 있던 사람을!!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탄핵을 하냐!!!
이것도 너무 맞는거 같고..
게다가 탄핵이 기각되었다고
일주일? 이주일?? 전쯤에 가짜 문자도 받았었다.
여러가지로 안 될 수도 있겠구나 마음의 준비를 했다.
2.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국가
라이브를 보는데 탄핵이 될거 같은거야?!!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었지.
이러다가 마지막에 기각!
이런 말도 안되는 일도 벌어질 수 있거든.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대.
마지막에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었다고 나왔을 때
와 눈물이 나더라.
우리나라에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법치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이게 되네?
나는 사실 한국인인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자랑스러웠는데
고등학생쯤 되니까 세상이 썪은게 보이기 시작하고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실망, 환멸이 강했다.
간혹 한국인 중에 대단한 사람 나오면,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같은,
그 사람이 잘한거지 내가 잘한건 아니잖아?
내가 도움을 준 것도 없고,
그런데 왜 내가 자랑스럽냐?
나는 노력한게 없는데..
공통점이라고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거,
그거 딱 하나인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까지 대단하다고 하니
이게 얼마나 웃픈 일인가?
그런데 오늘은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자랑스럽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데..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3 탄핵은 되었지만 앞으로는 어찌할 것인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10년을 넘기기 힘들고,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넘기기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은 파면되었고,
아니지.. 이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겠네 ㅋㅋ
김건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수사 받고 할건데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군인들이다.
계엄 당시 군인들..
내란죄 단순 가담만 해도 징역 5년이라던데
다 감옥가게 생겼다.
윤석열 탄핵에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군인들 아닌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증언도 다 해주고,
어떠한 명령이 있었는지 다 말해줬잖아.
군대라는데가 까라면 까야지.
항명을 어떻게 하냐? ㅠㅠ
그리고 살살하는게 보였어.
계엄 당시 영상들 보면,
군인들이 국민과 국회의원들 상대로 봐주더라고.
그 사람들 그냥 군인도 아니고 특전사들인데
마음만 먹으면,
총을 쏠 수도 있었을거고,
무기 없이 싸운다고 해도 수백명 때려 눕힐 수 있는 사람들인데
폭력을 거의 쓰지 않았어.
군인들 좀 봐주면 안될까?
안되겠지??
나는 이런 이유때문에
사실 마지막에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군인들이 불쌍할 뿐이다.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모두 다 대한민국을 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우리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비롯한 수많은 관계자들이
사이다로 시원한 처벌 받는 것 뿐만아니라,
계엄에 이용당한 군인들이 어떻게 되는지 또한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P.S.
사실 군인들이 불쌍해서 썼다.
원래 하루에 글 하나 밖에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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