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스미싱썰

집 근처 동네 미용실은,

언제나 온 동네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의 만남의 장이다.

집단 치유의 토크 현장.

 

어떤 분이 스미싱으로,

무려 3000만원이나 피해를 봤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수법은 역시나 핸드폰 고장이다.

 

딸인척 하고 핸드폰 고장 났다고,

그래서 통화 안된다.

문자 or 카톡으로만 소통해야 한다.

핑계를 댄 후..

 

카드 번호 알려달라고 하고,

카드 뒷면을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고,

주민등록증도 찍어서 보내주고,

통장 계좌 번호, 비밀 번호 등등

이것저것 정보를 줘서 3천만 원 피해 봄..

 

한번 알려주기 시작하면,

계속 알려주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딸이 아닌 걸 알게 되면? ㅠㅠ

 

 

 

그런데 3000만 원 손해보다,

그 후 뒷수습이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통장 계좌, 주민 등록 번호, 전화번호, 각종 비밀번호, 카드 번호 등등

번호가 있는 건 전부 바꿨고,

경찰서와 은행, 카드사를 계속 방문하고 통화하고..

 

스미싱 수습하느라 딸은 회사 그만두었고,

무려 3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이야기인가..

나는 너무나 슬펐다.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 나는 사진 보낼 줄 몰라서 못 당했슈 >라고 말했다.

그런데 말투가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로 말하니까

너무 웃긴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전까지는 말 한마디도 안 하던 분이 ㅋㅋㅋㅋ

 

그런데 웃으면 안 되는데,

나는 빵 터졌다.

다행인 건 미용실의 모두가 빵 터짐 ㅋㅋ

다행.. 진짜 다행..

나 혼자 웃었으면 쓰레기 될 뻔 ㅋㅋㅋ

챗gpt가 그려준 빵터진 미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