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
심한 것은 아니지만
먹으면 두드러기 나듯이 막 난다.
엄청 간지럽고, 가렵고
피가 날 때까지 긁은 적도 있다.
지금은 어릴 때만큼은 아니다.
(자꾸 먹어서 극복했나?)
그래도 먹으면 발등쪽이 간지럽다.
다른데는 다 괜찮아졌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때문에
주로 소고기와 생선을 먹었다.
이것은 아버지쪽 집안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나도 동생도 물려받았다.
나는 어릴 때 소고기가 엄청 저렴한줄 알았다.
우리 집이 가난한데 비싼 고기를 먹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소고기가 비싸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과 공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ㅋㅋ
나는 회와 초밥을 좋아한다.
체질인건지 모르겠는데 같은 곳에서 다같이 먹어도,
나빼고 다 식중독이나 배탈이 난다.
나는 언제나 가장 많이 먹고 멀쩡했다.
문제는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식자재마트에서 세일할 때만 사먹는다.ㅋㅋ
1.
이제부터 본론이다.
회는 생각보다 살이 많이 찐다.
특히 회는 뱃살이 고소하고 맛있는데
가장 살이 많이 찐다.
그런데 송어는 민물고기라서
바닷고기보다 덜 맛있지만
살도 덜 찐다.
2.
송어회를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송어횟집에서는 상추같은 쌈채소는 안주고
큰 양푼에 상추와 당근 등등을 채썰어서 준다.
그리고 사람 숫자대로 양푼처럼 큰 그릇을 준다.
그럼 그릇에 채썬 채소를 넣고,
송어회를 5~8점 정도 넣고,
고추장을 두바퀴 두른다.
그리고 콩가루 2숟가락,
들기름 두바퀴 두르고,
막 섞는다!
그 후 먹으면 되는데,
송어가 가지고 있는 고소함. (물론 다른 회보다는 덜 고소하다.)
들기름의 고소함.
콩가루의 고소함.
이 세가지 콤비네이션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송어 + 들기름 + 콩가루 = 다른 회보다 더 고소해짐
콩과 들기름과 송어의 만남은
세가지를 섞었음에도 살은 많이 안 찌고,
더 맛있어 진다.
3.
먹다보면 술 한잔 안 할 수가 없다.
보통 소주지만,
송어는 자주 못 먹기 때문에,
대나무통주를 시킨다.
술에서 대나무 향이 옅게 퍼진다.
맛은 소주같이 깔끔하다.
송어회의 고소함과 매콤함과 어울어지면서
이것은 또 새로운 조합이 된다.
4.
그리고 매운탕
그런데 송어회를 너무 먹어서 이미 엄청 배가 부르다.
그래도 매운탕을 포기할 수는 없다.
공기밥도 시킨다.
매운탕에 생각보다 살이 많다.
수제비 떡과 감자도 많다.
P.S.
그렇게 다 먹고 나면 온세상이 내꺼다.
내가 신선이고 산신령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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